반려동물 추모 행사, 실제로 열 수 있을까? – 2025년 지자체·민간 추모제 운영 현황과 신청 방법
왜 ‘추모 행사’가 필요해졌을까?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이고,
그들과의 이별은 단순한 ‘동물의 죽음’이 아닌
가족을 잃은 깊은 상실감으로 남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제대로 된 ‘추모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장례를 치른 후 모든 것이 끝나버린 듯한 공허감,
누구와도 이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외로움.
그런 이들을 위한 자리가 바로 **‘추모 행사’**다.
2025년 현재, 일부 지자체와 민간 단체, 추모 기관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소규모 추모식, 공동 추모제, 온라인 헌화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보호자가 직접 참여할 수도 있고, 위임할 수도 있다.
‘마음을 정리할 곳이 필요했던 사람들’을 위한
현실적이고 정서적인 공간.
지금부터, 그 실제 운영 현황과 참여 방법을 살펴보자.
지자체 주관 반려동물 추모 행사 현황 (2025년)
2025년 기준, 반려동물 추모 행사는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모든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건 아니며,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적 운영 중이다.
대표 지자체 운영 사례
서울특별시 | 반려동물 추모의 날 | 매년 10월 | 서울시민 누구나 | 헌화식, 추모 편지 낭독, 위로 공연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 너를 위한 작은 기억 | 3월 / 9월 | 해운대구민 | 사전 접수자 대상 소규모 헌화식 |
경기 성남시 | 동물사랑 추모제 | 매년 4월 | 반려동물 등록자 | 납골당 참배 + 묘비 사진 전시회 |
충남 아산시 | 함께했던 기억의 자리 | 6월 | 아산시민 | 추모 영상 제작, 사연 접수 후 낭독 |
강원 춘천시 | 반려동물 합동 추모제 | 가을 | 누구나 참여 가능 | 봉사자와 함께하는 합동 추모식 |
이 중 ‘서울시 추모의 날’은 전국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며,
수백 명의 보호자가 참여하는 공식 행사로 성장했다.
지자체 행사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지자체 홈페이지 공지 확인
- ‘반려동물 추모제’, ‘동물보호과 공지사항’ 등 검색
- 사전 신청 접수 기간 확인
- 보통 행사 1개월 전 접수 시작
- 성명, 반려동물 이름, 사진, 사연 등을 제출
- 헌화물품, 사진 제공 여부 체크
- 일부는 사진 액자나 추모물 제공
- 동반 동물 동반 가능 여부 확인
- 현장 참여 vs 위임 참여 선택
- 일정상 참여 불가할 경우, ‘대리 헌화’ 또는 ‘영상 낭독’ 방식 제공하는 지자체도 있음
- 비용 여부
- 대부분 무료
- 일부는 소액 기부 형태로 운영
※ 행사 후, 사진·영상 기록이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음
민간에서 운영되는 추모 행사 및 서비스
지자체 외에도 추모 전문 업체, 장례식장, 동물병원, 단체 봉사모임 등이
비정기적으로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대표 민간 운영 형태
반려동물 장례업체 | 정기 추모제 | 기존 장례 고객 대상 연 2회 추모 행사 (유골함 위 헌화 등) |
동물병원 | 기일 맞춤 추모 이벤트 | 사망한 동물의 기일에 카드·꽃 선물 또는 기부 |
추모 플랫폼 | 온라인 추모관 개설 | 사진·사연 등록형 웹페이지 제작 서비스 |
유골함 제작 업체 | 메모리 카드 동봉 캠페인 | 유골함 주문 시 추모 메시지 공유 캠페인 |
반려동물 단체 | 반려동물 기억의 날 | 오프라인 모임 중심의 야외 추모식 (동물자유연대 등 운영) |
온라인 추모 서비스도 가능할까?
실제 물리적 장소에 가는 것이 어렵거나
감정을 혼자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기반 추모 서비스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표 온라인 추모 방식
- 디지털 추모관 개설 (무료/유료)
- 사진, 이름, 생전 영상, 사연을 등록해 온라인 공간 마련
- 접속자 수 확인 가능
- 예시: "PetMemory365", "하늘로간너에게", "너를잊지않아"
- AI 기반 추모 메시지 자동화
- 사연 입력 → AI가 추모 편지/영상 자동 생성
- 유골함에 QR코드 부착해 추모 메시지 재생 가능
- 가상공간 추모 모임 (VR/Zoom)
- VR 헌화 공간, 비대면 추모 모임
- 보호자 간 경험 나누기 중심
- SNS 캠페인
- ‘#너를잊지않아’, ‘#반려동물추모일기’ 등 해시태그로 추모 공유
이러한 온라인 서비스는 물리적 거리, 시간 제약, 감정적 부담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추모 행사를 스스로 열 수도 있을까?
보호자 본인이 소규모 추모 모임을
직접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준비 순서
- 장소 확보
- 추모 장소는 보통 집, 카페, 공원 등
- 다만 공공장소 이용 시 지자체 신고 필요할 수 있음
- 헌화/추모 사진 준비
- 꽃, 캔들, 사진, 유골함 또는 기념 소품 준비
- 노트 한 권 준비해 ‘기억 메시지’ 남기기 가능
- 지인 초청 or 비공개
- 가까운 지인만 초청하거나
- 보호자 혼자 조용히 진행하는 경우도 많음
- 기억 콘텐츠 제작
- 추모 영상, 편지, 일기, 음성 메시지 등
- SNS 공유 or 개인 보관 가능
- 의미 부여 마무리 루틴
- 반려동물 이름으로 기부, 식물 심기, 봉사 참여 등
- 추모 이후의 ‘실천’이 감정 회복에 도움
추모 행사 참여 시 유의할 점
- 정서적으로 준비된 상태인지 확인
- 울음, 감정의 폭발 등 예상해야
- 동행자가 있다면 안정감에 도움
- 개인 정보 노출 주의
- 온라인 추모관의 공개 범위 설정 필수
- 사연 등록 시 실명/사진 공개 여부 신중히 판단
- 현장 예절 준수
- 조용한 분위기 유지
- 다른 보호자의 애도 과정 존중
- 행사 이후 회복 루틴 준비
- 단지 감정을 터뜨리는 자리로 끝내지 않고
- 이후 며칠간의 감정 관리 계획 세우기
이런 사람에게 추모 행사가 꼭 필요하다
- 장례 당시 급하게 보냈던 사람
- 마지막 인사를 못했던 보호자
- 누구와도 감정을 공유하지 못했던 1인 가구
- 가족 간 추모 방식이 달라 충돌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
- 슬픔이 오래 지속되며 감정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마무리 – 추모는 ‘끝이 아니라 회복의 시작’
반려동물을 위한 추모 행사는
그저 이별을 다시 꺼내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애도하고, 받아들이고,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기 위한
‘정서적 환기’의 장치다.
2025년 기준,
지자체도 민간도 점점 더 많은 추모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슬픔을 '표현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추억.
추모는 그 추억을 내 마음속에
편안하게 자리잡게 해주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