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장례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깊은 불신은 “내 아이의 유골이 맞을까?”라는 의심이다. 화장장에 아무리 정중히 맡긴다고 해도, 보호자가 직접 보지 못했다면 마음 한편엔 여전히 불안이 남기 마련이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핵심은 유골이 혼합되지 않도록 하는 구조적 장치와 운영 시스템이다. 2025년 현재 많은 등록 화장장에서는 다양한 혼합 방지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이 글에서는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는 주요 장치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보호자 입장에서 어떤 장치가 있고, 어떤 요소들을 확인해야 신뢰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1. 구획 화장: 화장로 내부를 나누는 실질적인 물리 장치‘공동 화장’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많은 보호자에게 불신의 언어다. 그러나 이 불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