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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로스를 경험한 뒤, SNS에 추모글을 올려도 될까? – 공감과 피로 사이의 감정 공유

떠난 그 아이, 그리고 손에 남은 스마트폰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날, 가장 먼저 손에 쥔 것은 리드줄이 아니라 스마트폰이었다.함께 찍었던 마지막 사진을 열어보다가, 어딘가에 그 감정을 토해내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그 순간, 자연스럽게 손가락은 SNS 앱을 눌렀다.사진을 고르고, 캡션을 쓰고, ‘게시’ 버튼을 누르기 직전, 문득 망설임이 밀려왔다.“이걸 정말 올려도 될까?”누군가에게는 그냥 동물일지도 모르고,지나치게 감정적인 글로 보일 수도 있으며,공감보다는 피로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하지만 내 안의 감정은 분명했다.나는 지금 슬프고, 이 슬픔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디지털 시대의 애도 방식, SNS가 중심이 되다과거에는 죽음을 알리는 방식이 아주 제한적이었다.장례식장에 문상을..

반려동물 장례 2025.07.12

반려동물의 죽음을 계기로 아이가 보인 놀라운 성장의 순간들

처음 마주한 ‘끝’이라는 개념아이는 생명과 죽음, 시작과 끝을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이전에도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을 갖고 있다.반려동물의 죽음은 아이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영원한 이별’**이자‘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워야 하는 첫 경험이기도 하다.아직 시계 개념도 완전히 정립되지 않은 아이에게죽음은 단지 “당분간 보지 못한다”는 뜻일 수 있다.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는 그 부재가 ‘계속되는 것’임을 느낀다.그 감정의 이름을 모를 뿐, 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수많은 질문이 맴돈다.“왜 죽는 거야?”“다시 돌아올 수는 없어?”“내가 뭘 잘못한 걸까?”그 질문 속에는이해하려는 마음,수용하려는 용기,그리고 사랑했던 감정의 흔적이 담겨 있다.죽음을 인지하는 순간,아이는 그저 슬퍼하는 존재에서삶의 의미..

반려동물 장례 2025.07.12

반려동물 사망 후 아이의 심리 변화 –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

아이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아이에게 반려동물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가장 친한 친구, 비밀을 공유하는 존재, 때로는 형제이자 가족 그 자체였다.그런 존재가 갑자기 사라졌을 때,아이의 마음속에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일어난다.어른들은 종종 "아직 어리니까 금방 잊을 거야"라고 말한다.그러나 아이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깊이 아파하고 있다.문제는 그 아픔을 적절하게 표현하거나 말로 설명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지연 애도(delayed grief)' 혹은 '비언어적 슬픔 반응'이라고 부른다.아이의 나이에 따라, 인지 수준에 따라, 그리고 가족의 반응에 따라슬픔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연령별로 다른 슬픔의 표현 방식아이들은 나이에 따라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

반려동물 장례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