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는 사람들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날.누군가는 울며 사진을 꺼내고,누군가는 조용히 문을 닫고 돌아섰다.누군가는 SNS에 긴 추모 글을 쓰고,누군가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밥을 차렸다.같은 슬픔을 겪었는데,그걸 표현하는 방식은 왜 이렇게 다를까?이 글은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존재들 사이에서도슬픔을 공유하지 못하고, 때로는 상처를 주고받는감정 표현의 방식 차이에 대해 이야기한다.특히, “엄마는 왜 아무 말도 안 했을까”라는 질문을 중심으로세대 간, 성향 간 슬픔의 언어 차이를 해석해본다. 엄마는 왜 슬픔을 숨겼을까?“그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그날,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밥을 차리고, 청소를 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나는 속에서 무언가 터질 것 같았다.왜 우릴 키워주던 아..